챕터 일백 육십 칠

랜들

나는 어둠 속에 앉아 한쪽 다리는 쭉 뻗고 다른 쪽은 구부린 채, 손에 느슨하게 휴대폰을 쥐고 있다. 내 뒤편에서 램프 하나가 은은하게 빛나며 벽에 그림자를 드리운다. 바로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다. 이렇게 있을 때 생각이 더 잘 된다. 나머지 부하들은 각자 할 일을 하며 거점 곳곳에 흩어져 있지만, 나는 이런 고독한 순간이 좋다.

멜로가 내가 떠난 직후 또 다른 은신처 하나를 찾아냈다. 이번엔 너무 아슬아슬했고,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 한다. 그가 내가 떠나고 한 시간 후에 그 집을 급습했다.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해서는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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